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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에게 닥친 온난화 위기 (작황감소, 가뭄, 해충)

by jeong가네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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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는 단순한 기후 변화가 아닌 농업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기온 상승, 강우 패턴 변화, 이상기후 등이 농업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안기며 작황감소, 가뭄, 병해충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업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 중인 온난화의 영향을 정리하고, 대응 방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수확량이 줄어드는 현실 (작황감소)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작물의 생육 주기와 수확량이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봄이 빨리 오고, 여름이 더 길어지며, 작물의 개화와 수확 시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문제는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라 농작업 전반의 불균형을 나타냅니다.

기온 상승은 벼, 보리, 밀, 옥수수 같은 주곡류의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정 온도를 넘으면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생식기관 발달에 장애가 생겨 낟알 수나 무게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논벼 수확량은 전년 대비 6% 이상 감소했고, 이는 기상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기상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 태풍, 냉해는 작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농작물 손실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과수 농가의 경우, 꽃이 피는 시기에 한파나 우박이 겹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치는 일도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황감소는 단순히 수확량의 문제가 아닌 소득 하락, 지역경제 악화, 식량안보 위협으로 연결되는 사회구조적 위기입니다.

끝나지 않는 가뭄의 공포 (가뭄)

지속적인 가뭄은 농업 생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재난입니다. 아열대화가 진행 중인 한국 남부지역은 연간 강수량의 불균형으로 심각한 농업용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증발산량이 증가해 토양 수분이 빠르게 소실되고, 농작물의 뿌리가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잎이 마르고 성장 속도가 늦어지며, 결국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2022년, 2023년에도 경남, 전남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모내기 일정연기, 밭작물 조기 고사, 급수 차량 투입 등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가뭄이 일시적이 아닌 반복되는 계절 패턴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중·장기 기상 전망에서도 남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량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인 관개 인프라 투자와 농업용수 절약 기술이 절실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농업은 더 이상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습니다. 과학 기반의 기상 예측과 적정 작물 선택, 물관리 시스템의 혁신이 함께 필요합니다.

늘어나는 병해충의 위협 (해충)

지구온난화는 병해충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겨울에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해충이 월동에 성공하고, 번식 기간이 늘어남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현재 일부 해충은 연 2세대에서 3세대 이상으로 세대 주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벼멸구, 멸강나방, 흰 등멸구 등이 있으며, 특히 중국 남부에서 북상하는 해충들은 한국 중남부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래 해충의 국내 정착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기존 농약으로는 방제가 어려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병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높은 습도와 기온은 균류와 바이러스성 병원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며, 특히 딸기, 감자, 고추 등 고부가가치 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해충과 병해는 한 번 발생하면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기 쉽고, 방제 비용이 매우 높아 소규모 농가일수록 더 큰 경제적 피해를 입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방제법, 예방 중심의 재배 관리, 기상 정보 활용으로 해결해야 하며, 정부의 방제 지원 확대와 연구 강화도 필요합니다.

농업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작황감소, 가뭄, 해충 등은 단지 자연현상이 아니라 농업인의 생계와 국가 식량 체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피해 후 보상이 아닌,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농업은 적응과 전환을 요구합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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